- 입력 2025.06.23 06:00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트럼프 "이란, 협상 안 하면 더 큰 파괴 따를 것"
전날(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 핵시설 공습의 성공을 선언하고, 이란에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란에게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더 큰 파괴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폭격된 이란 시설은 대단히 파괴적인 시설이었다"며 "전 세계 테러 지원국에 의해 세계를 위협하던 시설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공격은 대단히 성공적인 군사작전"이라 자평하면서 "이런 핵 능력은 제거됐다. 이제 이란은 합의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파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과의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한 팀으로 일해왔으며, 이스라엘은 위협을 끝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스라엘 측에도 뛰어난 작전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우리 미군 장병들에게도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더 이상 이러한 방식의 군사작전을 더 필요로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이란 앞에는 평화를 위한 합의가 아니면 더 큰 파괴가 따를 것이며, 더 많은 표적이 남아 있다. 우리는 필요 시 정밀하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李 대통령,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공통공약은 이견 없이 실천할 수 있다"며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날(22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며 "오늘 회동은 오후 1시 45분까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야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문제와 태도 문제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의 입장을 경청하겠다고 했으며, 청문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선 과정에서의 고충도 함께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여한구 통상본부장 방미…대미 통상협의 본격화
전날(22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통상 협의를 위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한미 관세 문제 등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해 미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여 본부장은 출국에 앞서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에 방점을 두고 협상을 가속화하겠다"며 "상호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겠다는 선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내 정치·경제 상황이 매우 가변적인 만큼, 7월 초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새 정부 들어 협상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미 기간 동안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비롯해 미 정부 부처 장관급, 백악관 관계자, 상·하원 의원 등 여론 형성에 영향력을 가진 주요 인사들과 전방위적인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 본부장은 "협상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우군 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수출 '상저하저'…반도체·車·철강, 하반기 더 어두워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주력 품목의 동반 부진과 대외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전날(22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355억달러, 수입은 2.1% 줄어든 3132억달러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무역수지는 223억달러 흑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는 하반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연간 수출은 6685억달러로 전년 대비 2.2% 줄고, 수입은 6202억달러로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어 상호관세 유예 종료(7월 8일, 현지시간)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수출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2% 중반에 머무르고, 세계 교역은 역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코스피, 끝없는 '이재노믹스' 훈풍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연일 상승세를 타고있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마저 넘어서자 상승세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정부 출범 호재를 뜻하는 이른바 '허니문 랠리'가 점차 소진돼가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전날(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0일 코스피 지수는 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3000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이 시장을 주도한 반면, 올해의 경우 연초에는 기관이, 지난달 이후부터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증권가에는 추가 상승 여력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는 점에서 코스피가 3000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표면상 3000포인트는 투자심리의 분기점 역할을 하는 상징적 의미가 내포된 만큼, 이를 넘어서 더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