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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6.26 11:36
1977년 주한미군 철수 반대·한미FTA 지지…대표적 친한파 정치인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국전 참전 용사이자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인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의 '추모 결의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결의안은 재석 의원 251명 중 찬성 248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결의안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발의했으며, 여야 의원 69명이 이름을 올렸다.
결의안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헌신한 랭글 전 의원의 업적을 기리고, 고인의 유지를 계승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랭글 전 의원은 6·25 전쟁 발발 초기 미군 제2사단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이후 46년간 미국 연방의회에 재직하며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활동해 왔다. 1977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강하게 반대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표결 전 심사 보고에서 "랭글 전 의원은 한미동맹의 수호자로서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라며 "국회는 본 결의안을 통해 고인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간의 공로를 기리며,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를 위한 고인의 유지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