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6.24 11:30

與 “비상 내각 구성, 민생·중동 위기 대응 시급”…국힘 향해 본회의 협조 거듭 촉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이번 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국회가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가동을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결위원장 선출과 심사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 본회의 개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만사 제쳐놓고 민생 추경부터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정부의 인사 발표에 대해선 “민생 위기와 중동발 위기에 즉각 대응할 유능한 비상 내각이 꾸려졌다”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비상한 리더십을 갖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검찰이 수사를 핑계로 총리 인사에 개입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일부 부처와 공직사회에 대해서도 “내란을 비호하고, 엉터리 보고를 올리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조직이 있다”며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처럼, 대다수 선량한 공직자에게 해를 끼치는 기득권 세력은 각성하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상황에 따른 유가 상승, 원자재 수급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며 “정책위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해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대신 국내 경제·안보 대응을 선택한 건 불확실성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이를 두고 친중·친러·왕따 외교 운운하며 정치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실용 외교를 정쟁에 악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시장 관련 언급도 있었다. 진 의장은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의 부동산 부양 정책이 서울 집값 급등을 불렀다”며 “성급한 규제 완화가 부동산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공공주택 공급과 맞춤형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경 처리를 둘러싼 국회 교착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을 볼모로 추경 심사 발목을 잡고 있다”며 “국회가 하루를 허비할 때 5168만 국민의 12억4000만 시간도 허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본회의 열어 예결위원장을 선출하고 추경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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