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6.26 16:03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에서 두 건의 암호화폐 법안이 2026년까지 의회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2% 상승한 10만77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19% 내린 1억476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상승한 이유는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법안 입법 가능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비트코인 정책 서밋'에서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발의된 두 개의 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원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법(CLARITY Act)이, 상원에서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위한 국가혁신법(GENIUS Act)이 검토되고 있다. 루미스 의원은 두 법안이 "2026년까지 통과되지 않는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 개입 가능성과 사익 추구 여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관련 입법을 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루미스 의원은 "상원 은행위원회 산하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암호화폐 관련 논의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행정부와 가까운 일부 인물의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민주당의 전면적인 지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 역시 아직 신중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소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일정 부분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63% 상승한 2484.53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오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0.25% 상승한 2.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19% 오른 646.60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11% 하락한 144.7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0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8점·중립)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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