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7.05 09:48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전 9시 경에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앞에 도착했다.

조은석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중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적색 넥타이를 매고 현장에 도착해 1차 출석 때와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는 등 여러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사저에서 경호처 차량을 타고 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형사 재판 준비와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오전 10시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지난 2일 "10~20분 정도 늦겠지만 적극적으로 진술할 예정"이라며 특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또한 첫 조사에서 지하주차장 비공개 출입을 요구한 것과 달리, 현관을 통해 공개 출입이 이뤄졌다. 앞서 특검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 등 경호처 관계자들을 소환해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이유와 부당한 지시 여부,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등 혐의 상당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와 직권 남용, 계엄 사후에 선포문이 만들어진 후 폐기됐다는 일명 '안가회동' 의혹 등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이달 1일 드론작전사령부에 무인기를 납품했던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을 소환했고, 2일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등 국무위원 상당수를 조사했다.

한편, 이날 2차 조사에서는 김홍일 변호사와 배보윤 변호사, 송진호 변호사, 채명성 변호사 등이 교대로 입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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