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7.17 17:55

국정위 '인재 육성·유치 및 유출 대응 토론회' 개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우수 인재 육성, 유치 및 유출 대응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우수 인재 육성, 유치 및 유출 대응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17일 열린 '우수 인재 육성·유치 및 유출 대응 토론회'에서 인재 확보를 향후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사실상 우리 정부의 첫 번째 국정과제는 인재 확보"라며, 저출산·지방 소멸 시대에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선거 때마다 정책본부를 구성하고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지만, 결국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는 '인재'"라며 "산업계나 지자체를 만나도 마찬가지였다. 잘되는 곳, 어려움을 겪는 곳 모두에서 공통으로 인재 부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지역대학에서 배출한 인재들이 수도권이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전남대는 AI 특화대학으로 학생을 대거 유치하고 있지만, 졸업 후 지역에 남는 인재는 거의 없다"며 "심지어 광주 지역 AI 기업조차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수 인재는 외국으로, 좀 더 우수한 인재는 서울로 간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인재가 특정 지역에만 몰리는 상황은 국가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까먹는 기본적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저출산 현상 속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있는 사람을 아껴 쓰는 것'"이라며 "인재를 건강하게, 오래, 고성능으로 활용하는 게 국가의 기본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오전에 국무총리와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 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도 함께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날 논의된 인재 육성 및 유출 방지, 국내 유치 방안을 바탕으로 통합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이를 국정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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