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7.30 15:4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30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안 의원은 명백히 불출석 의사를 표명했다"며 "참고인 조사는 임의 수사로 출석 여부는 본인의 자유의사에 달려 있다. 추가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29일) 안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 협조 요청 문자를 발송하고 전화도 시도했으나, 안 의원은 회신 대신 기자회견에서 해당 내용을 공개하며 "정치적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팀 수사 대상 범위에는 국회 의결 방해 관련 내용도 있다"며 "그 외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조 특검을 외환죄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은 한국군 관리 자료를 대상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부대 사령관 승낙 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군이나 미군 자료는 대상이 아니며, 담당 수사관은 미군과 마주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팀 수사를 한미동맹과 연결하면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 오히려 국익을 해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특검팀은 오는 31일 열리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 소명과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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