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8.18 16:43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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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에 1.5% 하락하며 3170선으로 미끄러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1.50%) 하락한 3177.2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03포인트(-0.71%) 내린 3202.63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타고 3170선까지 밀렸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540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75억원, 79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198개, 하락한 종목은 701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23%, SK하이닉스가 3.25% 내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반도체에 최대 200~300% 품목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영향으로 보인다. 

세제개편안 관련 실망감 유입 이후 논의가 장기화되면서 금융 업종도 약세였다. KB금융(-5.30%), 신한지주(-2.32%) 하나금융지주(-4.06%), 우리금융지주(-2.95%) 등이 하락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79%), 기아(-1.45%), 셀트리온(-1.20%)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HMM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며 7.01% 올랐다. 또한 한국전력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투심이 개선돼 1.54% 상승했다. 이밖에 한화오션(2.44%), 카카오(0.93%), 네이버(0.6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트럼프 품목 관세 압박 영향으로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품목 관세 부과가 미국 내 공장건설, 밸류체인 형성 카드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악재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트럼프가 강한 압박을 위해 충격 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점이 경계된다"고 덧붙였다.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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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1포인트(-2.11%) 내린 798.05에 장을 마치며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7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6억원, 111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펩트론은 8.49% 하락했고, 이오테크닉스와 솔브레인도 각각 5.11%, 5.76%씩 하락하며 약세였다. 반도체 업종 약세로 원익IPS가 5.52% 하락했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5.40%) ▲에코프로(-4.27%) ▲리가켐바이오(-3.39%) ▲HLB(-4.12%) ▲레인보우로보틱스(-2.39%)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였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는 2.63% 상승했다.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본격 처방을 앞뒀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동반 강세였다. 지투지바이오(29.96%), DXVX(12.61%)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0원 오른 138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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