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8.25 09:37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보험사 건전성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83%다. 이는 전분기말 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모두 연체율 증가세가 보인다. 가계대출은 0.8%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기업대출은 0.85%로 전분기말 대비 0.25%포인트 늘었다.

부실채권비율 역시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1%로 전분기말 대비 0.08%포인트 증가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0.03% 상승한 0.61%, 기업대출은 0.1% 올라간 1.2%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보여준다. 연체율과 부실채권의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보험사의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국면 속 '홈플러스 사태' 영향으로 보험사 건전성 지표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보험사 재무 건전성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출채권 규모 자체는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전분기말보다 2조4000억원 줄어든 265조4000억원이다. 가계대출(134조4000억원)과 기업대출(131조원)이 전분기말보다 각각 5000억원, 1조9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연체·부실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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