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8.25 15:00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손일영 기자)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손일영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대형 증권사에서 전산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투자자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안정성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오후 2시부터 금감원 건물 2층 강당에서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자본시장 내 전산사고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고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증권사 CIO(정보관리책임자) 등 임직원과 금융투자협회,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반복적으로 발생한 전산사고로 자본시장의 기본인 거래 인프라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며 "전산사고는 대규모 피해로 인한 투자자 보호 실패, 증권사 평판 리스크 확대와 더불어 자본시장 불신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산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총력 대응해 달라"며 "증권사 CEO들은 예산·인력 등 자원 투입을 지속 성장을 위한 최우선 투자로 인식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부원장보는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내부 통제체계를 마련하고, 사고 원인 분석과 예방대책 수립 등을 통해 IT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해주시기 바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성장과 투자자 보호를 실현하기 위해 거래 안전성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감원이 마련한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방안에 대해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워크숍에서 전산사고 현황과 안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총 429건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에서 프로그램 오류 등 사고가 반복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리스크 그룹과 요인별로 맞춤형 대응수단을 적용해, 전자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적시에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상시감시 강화 ▲신속 정보수집·공유 ▲IT감사 가이드라인 안착 ▲자율시정체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IT 내부통제 개선 사례와 전산장애 감축·예방 대책 등을 공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융당국과 업계는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통과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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