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9.01 11:22

현지 대형 은행과 협업 확대…유로화 조달·운용 전문 창구로 육성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박성민 기자)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산업은행이 26년 만에 독일 금융시장에 복귀했다. 유럽 내 한국 기업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새 지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1일 프랑크푸르트지점 영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프랑크푸르트지점은 현지에서 유로화를 직접 조달·운용하는 전문 창구로 육성된다. 이를 통해 유럽 내 한국 기업의 원활한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독일 현지의 글로벌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 영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현지 대형 은행과 주립은행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독일 특화 대출상품인 슐트샤인(Schuldschein) 취급을 통해 주요 현지 기업들과의 거래를 확대해 우량 외화자산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슐트샤인은 사모사채 형태로 발행되며, 유가증권처럼 양도·양수가 가능해 신디케이티드론과 유사한 상품으로 꼽힌다.

또한 프랑크푸르트지점은 녹색금융의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국내 기업의 그린 파이낸스 수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럽 내 녹색펀드 투자와 현지 진출 기업의 ESG 금융 지원 등 친환경 금융 특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지점 개설로 북미-아시아-유럽의 주요 금융 허브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했다"며 "해외 각 지점과의 협업을 통해 프랑크푸르트지점을 유럽 내 핵심 영업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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