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8 11:43
상의와 3개월마다 회동 추진…美 비자 문제 근본 해법 모색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모든 경제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겠다"면서 경제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약속했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선 "근본적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민주당-대한상의 정책간담회를 열고 "세계 경제가 격랑 속에 있는 지금,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낡은 법적·제도적 장치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최 회장께서 지적한 '기업 사이즈별 계단식 규제로 인해 규제를 피하느라 성장도 피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의 안전장치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정 경제는 모든 경제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활력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과 성장을 통해 기술 주도의 성장을 이뤄내고 대기업·중소기업·사용자·노동자가 모두 성장하는 진짜 성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재발 방지 의지도 밝혔다. 정 대표는 "조지아주에서 우리 건설 노동자들이 구금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신속한 총력 대응으로 곧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근본적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한상의와의 정례 협의 채널 구축도 제안했다. 그는 "경제계와 국회 간 소통이 막히면 몸이 아픈 것과 같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불통하면 아프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의 정신을 되새긴다"며 "중소기업중앙회와 분기별로 만나기로 한 것처럼 대한상의도 3개월마다 정례적으로 만나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도 규제 개선과 구조적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성장할수록 보상은 줄고 부담은 커지는 현 제도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단체가 이 문제를 연구해 정책 제언을 수시로 드리고 연말에 종합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니 적극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주 사태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흘 만에 해결된 데 대해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요청 사항을 바로바로 피드백하겠다. 가능하면 언제까지 될지, 안 되면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다"며 "당 정책위와 함께 꼼꼼히 살피고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만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웃음꽃을 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