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9.08 11:12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관련 '2차 가해성 발언'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과 관련해 피해자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인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윤리심판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대전·세종 행사에서 최 전 원장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지며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고, 정 대표는 4일 윤리감찰단에 긴급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교육연수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정 대표는 동시에 검찰 개혁 법안을 추석 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그는 "70여 년 동안 수사·기소 독점권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던 검찰청이 해체된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공소청과 중수청을 신설하고, 각각 법무부와 행안부 산하에 둬 상호 견제와 균형 속에 운영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달 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반드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 올 추석 귀향길에 검찰청 폐지 소식을 국민께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정 대표는 검찰 개혁 성패가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부각했다. 그는 "검찰 개혁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오롯이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정치적 결단 덕분"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감사드리며 추후 후속 조치도 당정대가 원팀·원보이스 찰떡 공조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과 관련해선 특검 검토 방침을 밝혔다. 정 대표는 "검찰이 왜 띠지를 분실했는지, 조직적 은폐는 아닌지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국민을 위한 기관이 국민을 조롱한 행태다. 민주당은 상설 특검을 포함한 독립 수사 방안을 검토해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우리 국민 수백 명이 구금됐다가 석방된 사건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신속한 지시로 정부가 현장 대책반을 가동했고, 미국 정부·기업 관계자와 협력해 사흘 만에 300여 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며 "국가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언제나 든든하게 이재명 정부의 개혁 임무와 민생이 국민 피부에 와 닿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검찰 개혁·민생 회복 두 축 모두 국민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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