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4 14:24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최강욱 당 교육연수원장을 둘러싼 '조국혁신당 성 비위 2차 가해성 발언' 논란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당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 발언 경위를 신속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진상조사 방침을 밝힌 건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말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시장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내 성 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그걸 두고 그렇게까지 싸울 문제인지 먼저 생각해 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선 피해자 측 입장을 희석하는 '2차 가해성'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앞서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은 성 비위·괴롭힘 사건 처리 미흡을 문제 삼아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최강욱 원장이 성 비위를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지난 2023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달 15일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직후 정 대표에 의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됐다.
정 대표가 윤리감찰단 조사를 공개 지시하면서 당내에서도 진상 파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최 원장에 대한 당내 조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