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장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부동산신탁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재완 부원장보를 비롯해 부동산신탁업계 13개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서 부원장보는 "영업용순자본비율 산정기준 변경, 토지수탁 한도 신설 등은 부신사가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것이므로 원활하게 안착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부동산 신탁사가 본연의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 부원장보는 부신사 임원들을 향해 책임준공 사업장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건설사 위기가 부동산 신탁업계로 전이됨에 따라 책임준공 사업장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존한다"며 "공정률 부진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전적 관리를 통해 기한 내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준공 기일이 도과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소송 제기 등에 대비해 보수적 충당금 적립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통해 이상 징후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부원장보는 "지난해 테마 검사 과정에서 부동산신탁사 임직원의 사익 추구 행위 등 내부통제 취약점이 다수 드러났다"며 "금융투자업계와 논의해 임직원의 일탈행위를 억제할 수 있는 '모범규준'을 마련할 예정이므로, 이에 부합하도록 내규 정비 등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정 지배구조법에 따라 내년 7월까지 각 부동산신탁사는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감독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서 부원장보는 "사전에 배포한 해설서 등을 참고해 사전에 차질없이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 및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금융회사로서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동산신탁사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