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9.15 11:04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의 만남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15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5개 외국계 금융회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국내 금융회사와 외국계 금융회사 간 영업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금융소비자 보호 원칙에 있어선 어떠한 차이도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금융현안과 관련된 제언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조언이 국내 금융시장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는 '코리아 프리미엄'의 과실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서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감독정책 방향에 발맞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혁신을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디지털자산 규율체계 마련 ▲관련 상품 제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에게 당부사항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미국의 관세정책, 국내 저성장 문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는 금융회사의 중요한 책무이자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실효성 있는 금융감독은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축적한 경험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당국에 균형잡힌 의견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 확대 유도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기업과 자본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투자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국내 금융산업 혁신과 금융시장 경쟁력 제고에 관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역할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한국 금융의 질적·양적 성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감독 방향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금융중심지의 내실화 방안,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전략·체계적 추진 등의 제언을 전달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규모 및 영업형태 등 특수성을 감안해 유연한 규제 적용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제언 및 건의사항은 향후 감독·검사 업무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외국계 금융회사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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