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9.12 16:12

외인·기관 2조 '사자'…삼전·하이닉스 '동반 신고가'

12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김아현 기자)
12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세에 3400선 진입을 목전에 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1.34포인트(1.54%) 상승한 3395.54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344.20)인 전날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10일 이후 사흘 연속 전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45포인트(0.31%) 오른 3374.65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타고 3390선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345억원, 61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조2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524개, 하락한 종목은 344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7.08%, 2.4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MB4(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면주도 강세를 보였다. 농심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고, 라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심(6.97%), 오뚜기(5.87%)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2.53%), LG에너지솔루션(1.43%), KB금융(1.2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1.35%, 삼성물산이 1.93%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전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재검토 방침에 0.33% 미끄러졌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0%), 기아(-0.75%), 삼성생명(-0.6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채권금리 하락으로 코스피에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반도체 업종의 긍정적 전망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대형주, 소부장주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2억원, 88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99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케어젠이 14.76%, 코오롱티슈진이 9.85% 상승했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3.91%, 1.80%씩 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1.03%), 레인보우로보틱스(1.90%), 리가켐바이오(0.19%)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파마리서치는 1.29%, 펩트론이 1.38% 하락했다. HLB와 삼천당제약은 각각 0.26%, 0.70%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리노공업(-1.31%), 클래시스(-0.36%), 실리콘투(-1.18%)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6원 내린 1388.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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