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2 10:03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게 기록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소폭 반등했다.
1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8% 오른 11만629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53% 상승한 1억61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지만 전달(2.7%)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3.1%로, 전망치와 일치했으나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웃돌았다.
이 같은 결과에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전망에 경계 섞인 시각을 보였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려면 물가와 고용 지표 모두 둔화세를 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두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의 헬레네 브라운은 "암호화폐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직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고용 데이터에 무게가 실리며 빠르게 반등했다"며 "CPI(2.9%)와 근원 CPI(3.1%)가 목표치(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어,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98% 상승한 4529.73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2.64% 오른 3.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3%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99% 오른 908.08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4.22% 상승한 234.3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0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7점·중립)보다 3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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