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4 10:20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북한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와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의 동시 진행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14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담화 발표에서 훈련에 대해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집권자들이 고안한 위험한 '구상'을 현 집권자들이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공감하고 실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세의 여과없는 '과시'로, 대결정책의 '계승'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의 발언은 이전 정권의 기조와 마찬가지로 연합훈련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중단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현 집권자들'이라는 표현으로 한미 대통령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담화를 내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이라며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반감을 드러냈다.
박 부위원장은 "세계 최대 열점 지역인 조선반도 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미일한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은 우리 국가의 안전 이익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되며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되는 위험으로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성된 정세는 적대세력들의 침략 기도를 좌절시키고 군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적 힘을 끊임없이 비축하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과 지역의 안정수호를 위한 가장 적중한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의 긴장과 안전환경을 더이상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며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그에 대한 우리의 맞대응 행동 역시 보다 명백하게, 강도높이 표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언 메이스'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되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이다. 같은 기간 탄도미사일 방어 및 해상 진출 차단 등을 훈련하는 한미일 연합 연습 '프리덤 에지'도 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