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9.16 09:47

부행장 3명·지주 부사장 2명 유력 후보군…전략·리스크·조율 등 색깔 뚜렷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iM금융그룹)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iM금융그룹)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연말 아이엠뱅크 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략·영업·리스크·내부 조율 등 뚜렷한 색깔을 가진 5명이 후보군에 올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아이엠뱅크 행장 후보로 아이엠뱅크의 강정훈(경영기획)·박병수(리스크관리)·김기만(수도권) 부행장과 iM금융지주의 천병규(경영전략)·성태문(가치경영) 부사장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겸직 종료 방침을 밝히며 "후임자는 아이엠뱅크를 가장 잘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인재육성(HIPO) 프로그램을 통해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강정훈 부행장은 지배구조 개선과 디지털 자산·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이끌며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설계해왔다.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도 지역색 탈피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김기만 부행장은 수도권 시장 공략을 주도하며 외부 인재 영입과 조직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왔다. 경쟁 은행 출신 지점장과 디지털 담당 임원을 외부에서 발탁하기도 했다.

천병규 부사장은 증권·자산운용업계 출신으로, 이익 창출 과정의 정당성을 중시하는 ‘올바른 이익’ 철학을 강조한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운용 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병수 부사장은 NICE평가정보·금감원·은행을 두루 거친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황 회장이 직접 영입한 만큼 신뢰가 두텁고, 수도권 진출과 디지털 자산 확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해왔다.

성태문 부사장은 그룹 가치경영총괄로 내부 최적화와 조율을 맡아왔으며,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차기 행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절차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인선은 단순 자리 교체를 넘어, 아이엠뱅크의 향후 전략적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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