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9.25 10:56

"윤석열 보석 불가…사법부 결자해지해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은 "새 정부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대승적 협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정부조직법 개편은 국민과의 약속이자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민생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은 정치 구호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정부조직 개편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석 신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윤석열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보석을 신청했다.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죄에는 보석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국민은 윤석열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게 아닌지 불안해한다"고 비판했다.

또 "도대체 누가 윤석열에게 이런 희망 고문을 하고 있나. 극우 성향의 '윤어게인' 집회 세력인가, 아니면 국민 불신 속에서도 재판을 이어가는 지귀연 재판부인가"라며 "윤석열은 이 모든 상황을 탈옥의 기회로 삼는 내란 수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의 헛된 망상은 지귀연 재판부의 편법·불법 판결에서 시작됐다"며 "사법부의 자성과 결자해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언급하며 외교·안보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맨몸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 국민의 용기와 신념을 세계에 과시했다"며 "한반도 평화 구상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미 대화 재개와 남북 관계 해빙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이어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한 핵심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확정하면서, 여야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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