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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기자
- 입력 2025.10.02 09:59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장 초반 강세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삼성전자가 드디어 '9만전자'를 찍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 오른 9만원을 기록했다. 9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월 11일(9만1000원)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서버 증설 움직임이 맞물리며 D램 가격 반등 조짐이 나타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연기금 역시 최근 반도체 업종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가 9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9만전자'가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상징적 기준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주가가 실적 개선 속도를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