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23 16:30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 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저 사람(명태균)은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 씨 주장의 진위 여부를 묻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특검 대질신문에서 밝히고 싶은 것이 많지만, 지금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다음 달 8일 '여론 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명 씨와 특검에서 대질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대질조사는 오 시장이 22일 특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명 씨는 김건희 씨의 3차 공판에 출석해 기자들에게 "홍준표, 오세훈이 왜 아직도 저렇게 바깥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줄 아는가"라며 "관련자들이 조작해서 검찰, 경찰에 가서 진술하니까 수사가 되겠는가"라고 일갈한 바 있다.
명 씨는 이날 국감에 출석해 "오늘은 오세훈 시장한테 빚 받으러 온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과 여태까지 일곱 번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를 고발한 게 하나도 없는데, 제가 교도소에 구속돼 있는 동안 오세훈 시장이 저를 고발했다"며 "같이 일을 하면서 도왔는데 쫀쫀하게 고발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일었다. 당시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여론 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에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3300만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미래한국연구소에 대납하는 데 오 시장이 연관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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