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29 17:34
충당금 확충·비은행 부문 강화로 안정 성장 기반 확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충당금 확충 등 보수적 리스크 관리를 이어가면서도, 보험사 인수 효과로 비은행 부문 성장을 강화,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29일 우리금융은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충당금 확충 등 보수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도, 보험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는 보험사 인수 영향도 있었지만, 선제적 위험 관리를 위해 충당금을 확대한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은행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과 소송 패소 리스크 등을 고려해 약 1520억원 수준의 추가 충당금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은 42bp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이성욱 CFO는 "금리 인하 지연과 대외 불확실성 등 여건은 여전히 우려되지만, 향후 거액의 충당금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사 편입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시장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두 보험사의 합병 여부나 자회사화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3분기에 전체적으로 보험사가 킥스 비율이라던지 상품 구조의 변경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경영진단을 통해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둠으로써 내년에도 보험사로부터 발생되는 자본부분 부담을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5800억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에 대해서는 "보험 손익과 투자순익이 양사 합산 700억~800억원, 그룹 순이익 기준 500억원 수준으로 기여했다"며 "시뮬레이션 결과 향후 300억~400억원가량의 추가 이익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은행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 부문은 올해 IT와 인력 투자로 약 500억원의 판관비가 발생했지만, 내년부터는 당기순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욱 CFO는 마지막으로 "올해는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 체계를 완성한 의미 있는 해"라며 "내년에는 비은행 부문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등 생산적 금융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향후 5년 동안 자산 리밸런싱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