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29 17:34
한국주택금융공사 제도 사각지대 보완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하나금융이 선보인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이 기존 주택연금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며, 중산층 이상 고령층의 노후자금 운용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공동 개발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상품이 중장년층 은퇴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주택 신탁 방식을 통해 거주 중인 주택을 담보로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기존 주택연금과 달리 하나금융 상품은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권 주택연금의 사각지대를 메웠다.
가입 대상은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만 55세 이상 부부로, 본인 명의의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다. 가입자 사망 시에는 배우자가 동일한 금액을 이어받는 승계형 구조를 채택했다. 건강상 이유로 실거주가 어려운 경우에도 일정 기간 예외를 인정받아 연금 수령을 유지할 수 있다.
연금은 주택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사망 시까지 지급된다. 부부 모두 사망하면 신탁 주택을 처분해 지급된 연금과 이자 등을 상환하며, 남는 재산은 법정 상속인에게 귀속된다. 반대로 처분금액이 부족하더라도 부족분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 비소구 구조를 적용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이 상품의 혁신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실제 가입자들은 세금·건강보험료 부담 증가로 줄어든 소비를 보완하고, 배우자 생계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의 실질적 자산 활용과 생활 안정성을 돕는 금융 해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니어층 특화 자산관리·연금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