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11.10 10:00

코스피 하락에 인버스 2X 상품도 급등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ETF 수익률 톱 10. (자료=K-ETF)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ETF 수익률 톱 10. (자료=K-ETF)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11월 첫째 주 국내 ETF 시장은 친환경에너지와 인버스형 상품이 주도했다.

10일 K-ETF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이 12.6% 상승하며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도 7.7%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수입 규제 완화 조짐, 중국 내 신규 태양광 설비 확대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김세종 K-ETF 대표는 "그간 부진했던 중국 친환경 섹터가 경기 부양 정책과 맞물리며 ETF 중심의 기술 반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버스2X ETF는 일제히 급등했다. 시장변동성 구간에서 투자자들의 회피성 자금이 몰렸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7.3%),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선물인버스2X'(7.1%),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선물인버스2X'(7.0%), KB자산운용 'RISE 200선물인버스2X'(6.9%), 키움자산운용 'KIWOOM 200선물인버스2X'(6.7%) 등이 나란히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변동률의 -2배를 추적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내주자 이득을 봤다.

KB자산운용의 'RISE 팔라듐선물인버스(H)'는 팔라듐 가격 조정에 따른 역방향 수익으로 7.2% 상승했다.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ETF 수익률 톱 10. (자료=K-ETF)

헬스케어 투자 ETF도 오랜만에 웃었다. KB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는 6.7%,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라이릴리밸류체인'은 5.8%를 기록했다. 상승 배경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확대로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김세종 K-ETF 대표는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과 국내시장 모두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시장이 크게 상승항 만큼 연말에 가까워 지먼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도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반도체 기업의 견고한 실적과 주주친화적 제도 개선으로 지난주의 조정은 국내 주식시장의 성장세를 훼손할 위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의 3개 상품이 주간수익률 상위 명단에 포함됐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개, 신한·삼성·한화·키움·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1개씩을 차지했다.

친환경·헬스케어·인버스 상품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친환경+방어형'이라는 이중 트렌드가 ETF 시장을 지배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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