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11.13 11:28
(사진제공=삼성화재)
(사진제공=삼성화재)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삼성화재가 상품 위험손해율 증가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으로 538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수준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7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장기·자동차보험 위험 손해율 증가 보험금 예실차를 악화시키며 보험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급감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가 상품 수익 창출에 제동을 걸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장기보험의 위험손해율과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각각 96.3%, 100.8%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이미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겨 손실이 막대한 상황이다. 3분기 자동차보험손익은 648억원 적자로 전환돼,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속된 보험요율 인하 영향이 누적되고 호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가 보험금 예실차를 악화시킨 모습이다.

다만 장기보험은 우량 담보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진한 결과, 3분기 기준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이 7669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CSM 총량 역시 4301억원 늘어나 15조원을 돌파하며 견조한 영업체력을 입증했다.

일반보험 부문은 국내·해외 사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며 손익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보험손익으로 1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Re' 등 해외법인은 누적 보험손익이 31% 증가해 22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손익의 균형 성장을 이어갔다.

투자손익의 호조는 실적을 최대한 방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3분기 기준 투자손익은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나 늘어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산운용의 경우 3분기 기준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및 대체투자 평가익 증가와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 효과로 투자이익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회사 전 사업 부문이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본업 경쟁력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을 통해 도약의 전환점이 될 2026년을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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