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11.13 16:47
(사진제공=삼성생명)
(사진제공=삼성생명)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삼성생명이 경제적·제도적 변동성에 따라 '밸류업 공시' 발표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삼성생명은 1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구체적인 배당 계획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는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는 데에 회사 내부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내외 시장 상황과 정부의 자사주 소각 관련 법 개정 방향과 진행 경과를 보고 적절한 시기에 배당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연초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단행하며 배당 확대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삼성전자가 2차·3차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소각 시기를 별도로 안내하진 않았다"며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은 경상이익과 별도로 주주 배당 재원으로 쓰일 것이고, 구체적인 배당 계획은 합리적 수준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콘퍼런스 콜에서는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사모대출(Private Credit) 관련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최근 사모대출 시장은 글로벌 보험사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생명 역시 최근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헤이핀 캐피탈'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혜진 자산운용전략팀장은 "헤이핀 인수를 포함해 사모대출 투자를 하지만 투자 비중이 0.1%도 되지 않은 만큼 적다"며 "ALM(종합자산부채관리) 관리를 최우선 고려 기준으로 자금 운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대출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헤이핀이 자산 운용 경험이 풍부해 안정적 성과를 만든다고 고려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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