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11.14 17:10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메리츠화재)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수익 창출과 자산운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며 3년 연속 순이익 '2조 클럽'에 입성했다.

메리츠금융은 1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2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인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모습이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24조9522억원, 영업이익은 2조533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32조6895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5.9%로 나타났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메리츠화재의 양질의 장기인보험 매출 및 투자손익 증가와,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투자수익 및 자문 실적 개선이 꼽힌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45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수준이다.

보험손익 감소로 실적이 소폭 뒷걸음질 친 모습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료파업 종료에 따른 수술·진단비 증가와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해 악화한 보험금 예실차 영향이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성과로 순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3분기 누적 투자 손익은 9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4.6%에 달한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킥스) 비율은 전분기 대비 약 2.9%포인트 증가한 242.7%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대내외 영업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가치 총량 극대화'라는 경영 원칙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보에 주력했다"며 "탄탄한 자산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코스피 4000 시대'가 도래하는 등 주식 시장 열기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64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기존 및 신규 거래에 대한 수수료 증가에 따른 성과다.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꾸준한 예탁자산 및 고객 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호실적과 3분기 기업금융을 비롯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 실적 개선이 부문별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며 "성장성이 높은 자산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질적 다변화를 통해 자본의 효율적 집행과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메리츠금융은 내년부터 3년간 총 주주환원율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으로 옮길 전망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모범생으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철학으로 삼을 것"이라며 "중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오늘(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주주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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