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6 07:25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주주환원 모범생'이던 넷마블은 실적 저조로 2년째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5021억원, 영업손실 685억원, 당기순손실 3039억원을 기록했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는 지난 3월 28일 구로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열린 13기 주주총회에서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대작들의 출시 지연 등 부진한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끼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턴어라운드를 통해 화려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권 대표는 "비용 효율화와 경영 내실화를 통해 여덟 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2024년을 넷마블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오는 5월 8일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지난달 19일부터 실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글로벌 사전등록자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고, 오는 24일 정식 출시될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사전등록자 수도 200만명을 돌파했다.
남효지 SK증권연구원은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웃돌것"이라며 "올해는 작년 대비 출시 예정작들이 많아 상반기는 출시 초기 매출 및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신작 매출 온기 반영으로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넷마블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권영식·도기욱 대표 체제에서 권영식·김병규 각자대표 체제로 바꿨다.
김 각자대표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을 거쳐 2015년 넷마블에 합류했다.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회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 사내에서 '전략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40대 김 대표가 회사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록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지만 넷마블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비전만을 명확하다.
2년전까지만 해도 넷마블을 게임업계에서 주주친화 모범기업으로 통했다. 2020년 628억원의 배당에 이어 2022년 433억원의 현금 배당(1주당 528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2018년과 2019년에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한바 있다.
권영식 대표는 2019년 주주총회에서 "향후에도 지배주주 순이익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넷마블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글로벌 게임회사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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