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5.31 14:30

중기 부실규모 전년대비 1조 늘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영업했던 기업대출에서 경고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3개월 전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3조4000억원으로 기업여신이 10조7000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2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분기 중 신규 발생한 기업여신 부실은 3조1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중소기업 부실 규모는 1년 전보다 1조원 늘어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일단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이 충반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분기말 대비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부실채권 잔액 증가로 인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지만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3.1%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주요 은행은 가계대출 규제 후 중기대출 확보를 통해 수익기반을 넓혀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리 경쟁에 이어 대출 한도 확대까지 무리한 영업을 벌이면서 부실대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내은행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를 넘는 곳은 씨티은행(1.09%), 제주은행(1.25%), 토스뱅크(1.19%), 기업은행(1.12%), 수출입은행(1.01%) 등 5곳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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