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7.14 11:10

핵심예금·기업금융·자본시장·자산관리 강화
증권사 신규고객 확보 집중…10위권 목표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하반기 영업을 앞두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연이어 터진 거액의 횡령을 사고와 함께 주가 상승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출범, 동양생명 인수 도전 등 최근 사업 확장이 한창이지만 올해 우리금융 주가는 약 14% 상승에 그쳤다. 반면 KB금융은 59%, 하나금융 51% 상승하면서 밸류업 상승 기류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우리금융은 고객 신뢰 회복과 선도금융그룹 도약 의지를 담은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지난 12일 열었다.

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은 지난달 발생한 영업점 금융사고를 두고 '뼈아픈'이라는 표현을 통해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임직원 모두 절벽 끝에 선 절박한 마음으로 자성하고 '무신불립'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룡 회장은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련 정책과 시스템을 정비해 어려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임직원에게 '목숨을 걸고 싸운다'란 뜻을 가진 분투를 요구했다.

임종룡 회장은 "14개 자회사 모두가 우리금융이라는 이름 아래 온 힘을 다해 분투해 나간다면 시장과 고객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으며 선도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제가 항상 맨 앞에서 함께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워크숍은 자회사 대표, 전략담당 임원, 그룹 우수직원 등 임직원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금융과 함께할 포스증권 임원 2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워크숍은 상반기 그룹 우수직원 시상식과 상반기 성과 리뷰, 핵심예금 기반 강화 방안 공유 순으로 진행됐으며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그룹 주요 아젠다인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띤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2024년 상반기를 힘든 여건 속에서도 경쟁그룹들과 격차를 줄일 발판을 마련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완전 민영화 달성, 증권업 진출, 신성장금융 중심 기업금융 강화, 알뜰폰 등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핵심 ▲혁신 ▲신뢰 세 단어로 압축된다. 먼저 핵심예금 등 그룹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지면서 기업금융·자본시장·자산관리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고객 확보와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증권사 출범 초기에 대대적인 신규고객 확보 등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해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를 내걸었다. 11월말 그룹 통합 앱 '뉴원'의 성공적 출시와 내년 초 증권 MTS 출시 등 디지털·IT 혁신을 지속하고 감사와 칭찬의 문화가 꾸준히 확산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 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