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05 13:53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
기관 투자자 매도 전환…코스닥도 사이드카 발동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를 덮친 가운데 코스피의 하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8.64포인트(7.42%) 급락한 2477.55를 기록하고 있다. 이 하락 폭은 지난 2020년 3월(-6.88%)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또한 코스피가 2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31일 이후 6개월 만이기도 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에 출발해 오전 11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지만,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 하락 폭이 커진 건 외국인 투자자와 더불어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 38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216억원, 176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8.17%) 하락한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만2800원(7.39%) 폭락한 16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08%) ▲현대차(-6.56%) ▲삼성전자우(-6.45%) ▲셀트리온(-2.89%) ▲기아(-7.28%) ▲KB금융(-7.33%) ▲포스코홀딩스(-6.45%) 등 대부분의 종목도 오전보다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장 전체 종목 중 98%인 91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조선주도 오전보다 낙폭이 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10.53%) 하락한 18만7000원에, HD한국조선해양도 2만8000원(13.79%) 미끄러진 1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60.21포인트(7.73%) 내린 719.1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53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스닥에서도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인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01% 하락한 1225.60을 기록하자, 5분간 코스닥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앞서 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200선물지수에 대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시킨 바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3.77%) ▲알테오젠(-5.25%) ▲에코프로(-2.19%) ▲HLB(-0.99%) ▲삼천당제약(-9.81%) 등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1625개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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