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08 06:42
다우 0.60%↓·S&P 0.77%↓·나스닥 1.05%↓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여전히 존재하는 시장 불확실성 여파에 다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21포인트(0.60%) 낮아진 3만8763.4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0.77%) 하락한 519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05포인트(1.05%) 내린 1만6195.8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유틸리티(0.55%), 에너지(0.46%), 필수소비재(0.05%) 등은 상승했지만 임의소비재(-1.44%), 소재(-1.39%), 정보기술(-1.3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장 중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일본은행(BOJ)이 금융 시장이 계속해서 불안정할 경우 금리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한 점 역시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3대 지수는 후반 출회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미 1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했단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미 국채 입찰에 나섰으나 수요 부진 영향에 입찰 금리는 3.96%로 결정됐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0.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5.34달러(5.12%) 폭락한 9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달러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25% 이상 급락한 엔비디아를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봤다.
하쉬 쿠마르 파이퍼 샌들러 분석가는 "근본적으로 엔비디아는 AI 전용칩 분야에서 절대적 강자"라며 "오는 10월 출시될 최신형 인공지능 전용칩 블랙웰이 2025년까지 회사의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른 반도체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액면 분할을 밝힌 SMCI 역시 124.24달러(20.14%) 폭락한 492.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인텔(-3.63%) ▲ARM(-5.56%) ▲AMD(-1.16%) 등도 동반 약세였다.
테슬라 역시 특별한 악재가 없었음에도 기술주 매도세 흐름에 따라 전 거래일 대비 4.43% 하락한 191.76달러에 장을 마쳤다.
여행 관련주도 함께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테마파크 부문에서의 실적 압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4.01달러(-4.46%) 미끄러진 85.96달러에, 힐튼호텔도 수요 둔화로 인한 매출 하락 소식에 3.60달러(-1.74%) 내린 203.52달러에 거래를 끝마쳤다.
시장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51%) 소폭 오른 27.8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41.30포인트(3.09%) 내린 4426.27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2.01달러(2.63%) 오른 78.49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3달러(2.77%) 높아진 7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0.80달러(0.03%) 오른 트레이온스당 2432.40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