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8.21 06:22

엔비디아, 7거래일 만에↓…시총 2위 다시 내줘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길었던 랠리를 끝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6포인트(0.15%) 낮아진 4만834.9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3포인트(0.20%) 하락한 5597.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83포인트(0.33%) 내린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는 필수소비재(0.53%), 의료(0.37%), 부동산(0.06%) 등은 상승한 반면 에너지(-2.65%), 소재(-0.38%), 금융(-0.33%) 등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참석하는 잭슨홀 미팅을 대기하면서 이날도 랠리가 이어질지 기대했다. 그러나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S&P와 나스닥 지수는 9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는 데 실패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입에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사실을 확신하고 있으며, 그 폭이 얼마나 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빅스텝'인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AI 반도체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2.75달러(2.12%) 하락한 127.75달러에, 테슬라도 1.62달러(0.73%) 내린 22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4% 넘게 올랐지만,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시총 2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1300억달러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작성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전날보다 10.01달러(1.45%) 뛴 698.5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장 중에는 711.3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장 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넷플릭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콘텐츠의 흥행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3포인트(8.40%) 오른 15.8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70.27포인트(1.33%) 내린 5196.30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중동 휴전 가능성과 더불어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48달러(0.62%) 내린 77.18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0.72%) 낮아진 73.1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3.10달러(0.52%)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255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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