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0.02 09:37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포격을 실시하면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약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4포인트(1.14%) 내린 2563.73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발사에 나서자,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18포인트(0.41%) 낮아진 4만2156.97포인트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81포인트(1.53%) 미끄러진 1만7910.36에 장을 마치면서 3대 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더해 내일 휴장을 맞아 거래 부진에 약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원, 167억원을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 중이다. 개인은 홀로 75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72%)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를 탔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30%)와 SK하이닉스(-1.72%)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41%) ▲현대차(-2.05%) ▲셀트리온(-0.77%) ▲삼성전자우(-0.98%) ▲기아(-1.30%) ▲POSCO홀딩스(-1.43%)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후 전 거래일(6만1500원) 대비 2.6% 내린 5만99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또한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온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예상을 밑도는 스마트폰(MX) 수요,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전 분기 대비 확대, 경쟁사 대비 늦은 HBM 시장 진입까지 DS(반도체)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영향에 일회성 비용(1조5000억원 내외)도 수익성 훼손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1.03%) 내린 756.0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 개인은 홀로 111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억원, 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22%) ▲에코프로(1.35%) ▲엔켐(0.72%) ▲리가켐바이오(0.41%) ▲휴젤(3.97%) 등은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0.46%) ▲HLB(-0.93%) ▲클래시스(-0.92%) ▲삼천당제약(-3.58%) ▲리노공업(-1.27%) 등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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