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04 18:16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걸어온 트럼프의 당선 기대감이 흔들리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97% 상승한 9539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3% 오른 6만8639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0.61% 상승한 2462.9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까지 65%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하던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미국 대선투표를 앞두고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떨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NBC뉴스의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동률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경합에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고 있지만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팔콘엑스 가상자산 거래소 데이비드 로엔트 리서치 책임자는 가상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업계에 더 강력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후보와 더불어 해리스 후보 역시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업계에 보수적이었던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과 동일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해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찬드라 두기랄라 포털투비트코인 대표는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에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돌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