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2.04 09:26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정부가 비상계엄령 선포에 따른 '금융시장 후폭풍' 잠재우기에 나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당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주식물 시장은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각종 기관과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개최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 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들은 투자심리 안정 노력과 함께 주가조작, 공시위반, 시세조종 등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각 금융협회는 금융회사들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촘촘히 점검하고, 건전성 강화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작은 사고나 사건도 시장에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만큼 각종 금융사고나 해킹·정보유출 등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와 관계기관은 금융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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