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5 10:55
비트코인, 차기 SEC 위원장 선임에 9만9000달러 돌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1987년 민주화 이후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령은 6시간 만에 종료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뒤집혔다.
5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 대비 3.04% 오른 1억3892만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에는 1억3900만원대를 돌파하며 원화 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최근 조정기를 겪던 비트코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30% 폭락하며 한때 8800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을 해제하면서 다시 사상 최고가인 1억4000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같은 시간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역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7% 뛴 9만86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때는 9만9200달러까지 치솟는 등 10만달러 진입을 다시 목전에 뒀다.
비트코인이 재차 상승세를 보이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가상자산 인물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새 수장으로 임명한 영향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내년 1월 퇴임 예정인 게리 겐슬러 현 위원장과 달리 친암호화폐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나머지 알트코인들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4.93% 오른 3814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3위 밧줄도 0.10% 상승한 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리플은 시총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8.94% 급락한 2.34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리플은 전날에도 9%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앞서 리플은 한국 개미들의 관심 속에 지난 3일 2.84달러까지 치솟으며 3달러 돌파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3일 늦은 밤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현재시간 기준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82점을 기록해 다시 '극심한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