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1.15 16:17

리플, 트럼프 취임 앞두고 11% '폭등'…7년 만에 최고치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9만700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15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3% 오른 9만7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0.34% 높아진 1억4398만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까닭에 약세를 보여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밤 발표된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달(0.4%)과 시장 예상치(0.4%)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1% 올랐다. 근원 PPI 역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알트코인 중에는 시가총액 3위 리플이 불기둥을 쏘고 있다. 현재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1.81% 급등한 2.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2.8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리플이 2.87달러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리플이 폭등하고 있는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리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리플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트럼프 2기를 맞아 각종 가상화폐 규제가 풀리면 리플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9% 오른 3227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6위 솔라나도 1.23% 상승한 1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7위 도지코인 역시 4.73% 뛴 0.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1점을 기록해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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