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0 14:39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지난해 순익 '2조 클럽'에 복귀한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이 올해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상향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은 배당 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신계약 CSM 연간 목표치인 3조2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신계약 CSM 중 건강 상품 부문의 비중은 전년 대비 21%p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보유 CSM은 연초 대비 7000억원 순증한 12조9000억원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은 180% 초중반 수준이다. 향후 금리 하락과 할인율 제도 반영 가운데서도 현 수준의 킥스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개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킥스 비율이 200% 미만(193.5%)으로 떨어진 바 있다.
킥스 비율 방어를 위해 삼성생명은 올해는 CSM 상각액 증가로 1조원 이상의 보험 손익을 시현하고,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건강 상품 비중을 70% 상승시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또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중기 주주환원율은 50%를 목표로 점진적 상향을 추진한다.
이번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는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이후 경영 방침도 공개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화재를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설계사 교차 판매 확대와 국내외 대체 자산 공동 투자 등 법적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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