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3.20 17:34

삼성생명,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신규 선임
한화생명, 이인실 전 통계청 사외이사 재선임
삼성·한화 내부통제위 신설…지배구조법 반영

(사진제공=삼성생명)
(사진제공=삼성생명)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선두 주자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금융 관료 출신 인사로 이사진을 보강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외 이사 선임을 결의했다.

삼성생명은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구 이사는 기획재정부 2차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유일호 의장과 허경옥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유 의장과 허 교수는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사외이사를 연임한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4명을 금융 관료 출신으로 구성하게 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관련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재무 건전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은 같은 날 주총을 통해 여승주 대표의 3연임을 확정함과 동시에 사외이사에 이인실 전 통계청장을 재선임하며 촘촘한 당국의 규제 속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삼성·한화생명은 나란히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을 반영해 내부통제위원회도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내부거래위원회 명칭을 내부통제위원회로 변경해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감독할 계획이다.

한화생명도 주총에서 책무구조도 마련과 중요한 변경에 관한 사항 등을 정관에 추가해 내부 통제 조직을 만들었다. 이어 사외이사 5년 초과 재임 금지 조항을 삭제해 임기 제한을 6년으로 늘려 현행 지배구조법을 반영했다.

보험업권 규제를 고려한 이사진·감사위원회 구성과 함께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에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순익(2조1068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배당도 역대 최고 수준인 보통 주 1주당 4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준이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삼성생명은 생·손보를 아우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주주 여러분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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