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5 16:40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만200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 해킹과 OKX의 유죄 인정 등 연이은 가상자산 거래소 악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관세부과를 재추진한 영향이다.
25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06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7% 내린 9만1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4.47% 하락한 1억3206만원을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비트의 해킹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새로운 충격으로 뒤흔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법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OKX에 5억달러 (약 7156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어 디크립토는 OKX가 미국 고객에게 불법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 5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재추진 발언으로 투자자의 금리 인하 정책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한 달의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예정대로 제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관세 부과는 2026년까지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을 0.5~1%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80% 내린 24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4위였던 테더는 24시간 전 대비 0.05%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됨으로써 시총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총 3위였던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0.89% 크게 떨어져 2.22달러에 거래, 시총 4위로 밀려났다. 시총 5위 비앤비는 6.83% 하락한 600.56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6위 솔라나는 하루 전보다 15.22% 내린 136.73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8위 도지코인은 11.48% 하락한 0.21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9점(공포와 탐욕)을 기록 중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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