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자 금융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증권사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각 증권사별로 공문을 발송해 홈플러스 관련 기업어음(CP), 전단채,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중 개인 대상 판매 금액을 오는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약 6000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을 고려했을 때 대부분의 물량이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에게 쏠려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담은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관련해 "금융회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유통업 특성상 다양한 부동산 자산들이 있어 금융권이 대규모 손실을 예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