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9 10:5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러온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심도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6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70% 하락한 7만53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3.32% 하락한 1억1351만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시간 알트코인 역시 폭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1.30% 미끄러진 1387달러에, 시총 4위 XRP(옛 리플)는 8.14% 하락한 1.7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시총 5위 BNB는 하루 전보다 3.35% 내린 540달러에,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과 동일한 0.9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시장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건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격화하자,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01포인트(-0.84%) 내린 3만7645.59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9.48포인트(-1.57%) 하락한 4982.7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335.35포인트(-2.15%) 미끄러진 1만5267.9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백악관은 대미 보복관세로 맞선 중국에 재보복으로 총 10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 추가 대중 관세도 내일부터 시행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9일 0시1분에 발효된다"며 "보복 조치를 하는 것은 중국의 실수"라면서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친다. 그것이 (중국에 대한) 104%의 관세가 시행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50% 추가 관세 부과 소식에 대해 중국은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맞받아쳤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현재 시간 기준 15점(극심한 두려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9점)보다 4점 낮아진 것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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