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09 12:3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올해 11월로 예정됐던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점이 내년 4월로 미뤄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FTSE 러셀은 오늘 오전 5시(한국시간) '2025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WGBI 편입 시점은 예정됐던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FTSE 러셀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기간을 확보하고, 월별로 나눠 편입하는 방식이 포트폴리오 운용에 더 간단하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억~3조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편입 시점 변경은 일본 투자자들의 투자 환경 개선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재환 기재부 국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나 국채 시장 자체의 문제였다면 편입 시기 조정이 아닌 편입 완료 시점 연기 등 다른 옵션을 택했을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편입 시점 연기에 미쳤을 가능성은 0%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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