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09 09:23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

(사진제공=하나은행)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90원 부근까지 치솟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1473.2원)보다 13.8원 오른 1487.3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개장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0.8원 오른 1484.0원에 개장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0% 하락한 102.75를 나타냈다.

환율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서명한 상호관세 조치 행정명령이 한국시간 기준 9일 오후 1시부로 발효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호관세는 미국이 자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외국의 관세 수준만큼 상대국에도 동일하게 부과하는 조치다. 총 57개국이 대상이며, 한국에는 25%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등이다.

한편, 미국의 '관세 폭탄'에 중국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 4일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희토류 수출 통제, 이중용도 품목 수출 제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다각적인 대응 방침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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