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6 11:59
중장기 전략 발표…고객 중심 최적화·기술 표준화·글로벌 진출 방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토스뱅크가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하고,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을 3대 축으로 향후 3~5년 동안 미래형 은행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고 미래형 은행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토스뱅크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의 고정관념을 깼다. 대표 서비스인 '지금 이자받기'는 고객이 매일 원하는 때에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아가 '전월세보증금 대출', '함께 대출' 등에도 보증서나 등기변동 알림 서비스 등을 결합해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업계 최초' 시도는 40건 이상, 지난해 기준 고객 수는 1200만명, 첫 연간 흑자(457억원)를 달성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은 880만명에 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객 중심 최적화'와 '기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 중장기(3~5년) 전략도 공개됐다.
우선 고객 중심 최적화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한다. 1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에 가까운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추진한다.
외화통장도 한층 강력해진다. 기존 무료환전 기능에 송금 기능이 추가되고, 해외에 거주 중인 지인 또는 가족이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돈에도 자유가 더해진다. 또한 고객군에 기업 고객을 포함해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내재화는 가속화를 넘어 표준화된다. 토스뱅크는 신용평가 모형인 TSS에 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이 더해진다. 이에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을 타깃으로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반영한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