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18 17:00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 국면이 지속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8만3000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9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0% 하락한 8만45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49% 오른 1억224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보다 하락한 이유는 미·중 관세 싸움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뒤 "모두의 얘기를 듣길 원한다. 들을 것이고 공정하게 대할 것이다. 다만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세 갈등과 관련해 트럼프는 "중국이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누구도 우리(미국)와 경쟁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펜타닐 유입 명목으로 20%, 상호관세 명목으로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동일한 수준의 보복관세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가격이 산업 고유 이슈보다 관세 및 거시경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암호화폐 인텔리전스 플랫폼 난센의 수석 연구원인 오렐리 바터는 "현재 무역 전쟁은 기술·제약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2024년 11월 이후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자산에서 리스크를 제거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6% 하락한 1584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1.31% 하락한 2.06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0.86% 오른 588.89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16% 상승한 134.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2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30점·공포)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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