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19 16:12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1% 내렸다.

1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7% 하락한 10만23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2.03% 내린 1억459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하락한 이유는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등급 하향의 배경으로 정부 부채와 이자 상환 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무디스는 "10년 넘게 미국의 정부 부채와 이자 비중이 비슷한 신용등급의 국가들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비트코인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알렉스 쿱시케비치 FxPro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10만4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아, 판매자들이 아직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높은 수준의 회복력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현재 범위의 상한선 근처에서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11% 하락한 2369.41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3.28% 하락한 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21% 내린 635.87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5.07% 미끄러진 160.7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71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66점·탐욕)보다 5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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